와이프는 모르고있다 3부
와이프는 모르고있다 3부
인연이란 만들어지는 필연일 뿐이다. 인연이 아니라면 만들어야 한다. 옷깃을 손에 쥐어주면 되는것이다. 잡지 않을수 없도록 만드는건 인연을 만들려는 자의 몫이다.
칠일을 아내와 그녀가 얼굴을 보았고 몇마디 씩이라도 얘기를 나눌수 밖에 없었다. 안주가 5가지라 5일이면 끝날일이었지만 하루는 출출하다고 라면과 국수를 먹었고 하루는 뜻하지 않게 녀석들이 떡볶이랑 만두 먹구 싶다고 때를 쓰는덕에 오히려 그녀와 아내는 더 자연스럽게 볼수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워낙에 붙임성있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아내의 성격은 그녀와 어울리는데 지장이 없었다. 물론 나는 일주일에 두세번은 그녀의 가게에서 술을 먹던가 저녁을 아내와 해결하든가 하며 가끔은 미친짓도 했다.
가령 두부김치주세요. 이건 그녀와 내가 만든 암호같은거다.
“두부김치 주세요”
“어머 두부가 오늘은 없는데..”
“아 오늘은 꼭 먹고싶었는데” 이러면 아내가 그냥 다른거 먹어 이런다.
“그럼 잠깐 기다리실래요 제가 요앞에가서 두부 사올께요.”
“아 그럼 고맙죠”
그녀가 두부를 사러간다고 나가고 나면 나는 차에 뭘두고 왔네 배가 아프네 이러면서 나가 건물 뒷편에서 아내를 바라보며 그녀와 한차례의 섹스를 한다.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 나도 모른다. 가끔은 이성을 본능이 가볍게 이기는 날쯤인가!
아무튼 그렇게 가끔은 가게 열준비를 하는 그녀에게 애들 떡볶이도 먹여가며 동네 아줌마들이랑 모임도 그녀의 가게에세 해가면서 그녀와 아내는 점점 친해져 가고 있었다.
막 더워지기 시작할무렵 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었다.
“어 나”
“자기 내가 보고 싶어 전화했구나 빨랑 와”
“아니 그게 아니고 오늘 거래처에서 손님이와서 저녁에 닭도리탕이나 먹을까 해서”
“그런데?”
“**네포차에서 먹을까 하는데 좀 늦잖아 준비하는데..”
“응”
“114에 전화하니까 등록된 번호가 없더라고 가까우니까 니가 좀 가서 6시 조금 넘으면 도착한다고 미리 좀 해놓으라고 말하라고”
“치~ 가서 시켜 그냥 좀 기달리면 되지”
“아이 진짜 거래처 사람이랑 할 얘기도 없어.. 시간 질질늘어지면 술만 먹게 되고 2차가게되고 그런단 말야 오늘 별로 술도 안댕기는데..”
“알았어”
그녀에게는 따로 말을 해놓았다. 아내는 가서 틀림없이 내가 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주문을 시켜놓을 것이고 그녀에겐 가게 전화번호가 아닌 핸드폰 번호를 자연스럽게 가르쳐주라했다. 아내는 덜렁거리면서도 꼼꼼한 면이있어 배달번호나 이번처럼 연락하게 될 경우를 생각해 핸드폰에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정리해 놓는다.
이제 완연한 여름에 들어가고 있다.
아내랑 친한 아줌마들이 뒤늦게 셋째들을 낳았는데 그게 나름 재미가 있다는 얘기를 하며 우리도 셋째 볼까 하며 물어올 때 난 속으로 가끔 하늘이 돕기도 하네 이러면서 다음 일을 준비했다. 낙원상가에 있는 친구녀석에게 전화해 성능좋은 도청기도 하나 시켜놓았고 유진이게도 계획을 이야기 해놓았다.
어느날 아침 출근하고 얼마안되어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뭐해?”
“응 뭐 놓구갔어?”
“아니 출근했는데 일하기가 싫으네”
“치~ 꼭지한테 뽀뽀안해주고 가니까 그렇지”
“하하하 그런가?” “점심때 영화나 보러갈래?” 아내는 영화보는걸 엄청 좋아한다.
“나올려고”
“잠깐 일만 정리해놓고 점심때 나갈까 해서”
“그래 그럼 뭐 볼까?”
“내가 예매해 놓을께.. 그리고 알지? ㅋㅋ”
“아이 뭐야 낮인데 어떻게 그래”
“그럼 나 안간다.”
“치~ 알았어”
낮에 영화보는경우는 일년에 몇번안된다. 가끔 일하기 싫을 때 회사에서 빠져나와 아내랑 보는경우 외에는 대부분 심야를 본다. 심야를 보고나와 술도 한잔하고 집에와 섹스를 한다.
그런날은 아내에겐 애무 조차 필요없다. 금방 달아오르는 아내의 성향탓도 있지만 극장갈때는 노팬티에 그다지 길지 않은 치마를 입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에게도 전화를 걸어 다시한번 말을 해주고 인터넷으로 2시가 약간 지난시간대의 영화를 골라 예매를 하고 일을 정리했다.
점심시간이 지나갈 무렵에 아내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지금 출발하니까 집가까이서 전화할 테니 나와있으라고 말했다. 지방인 탓에 집에서 출발하는 상영시간은 30분전이면 충분하다. 한번더 전화를 했다. 다왔다고..
잠시후 벨이 울린다.
“어디야 왜 안와 안보이는데?”
“아 진짜 미치겠네. 회사에 다시들어가야할 것 같아”
“왜 왜?”
“급하게 견적낼께 있다고 거래처에서 전화가 와서..””차돌리면서 지금 막 전화하려던 참인데 전화 온거야 미안 어떻하지? 올라가서 예매취소좀 해 미안”
“지금 30분도 안남았어 인터넷 취소 안되는데..”
“그래?” 모른척 대꾸한다.
“응”
“그럼 동네 친한 아줌마들 있잖아 전화해서 같이봐”
“애기들 땜에 안될거야 그리고 애들 올시간도 되가고” 며칠전 장모님한테 전화를해 전에는 자주 오시더니 왜 요즘은 뜸하시냐고 하면서 전화를 했던탓에 집에는 장모님이 며칠전부터 와계신다.
“멀지 않으니까 그럼 당신차 몰가가서 취소하고 와 귀찮으면 그냥 날리던가?” 절대 아내가 푼돈이라도 버릴 사람이 아니라는걸 난 안다.
“어떻게 그래 내가 갔다 올께 들어가” 아내가 전화를 끊으려한다.
“그래 아무튼 미안”
아내가 난감해하며 길에서 아파트로 돌아가고 있을테고 길에서 그녀을 만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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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길 빌며 cgv로가 주차를 하고 나와 입구가 보이는 커피집에 앉아 밖을 내다 보고 있다. 계획대로 되면 아내와 그녀가 극장으로 올테고 그렇지 않으면 그녀에게서 전화가 올것이다. 아직 상영시간이 15분가량 남았다.
“휴우~”
.
.
아내는 휴대폰으로만 연락하지 사무실로 전화를 하지않는다. 굳이 사무실로 돌아갈필요도 없다. 주스를 한잔마시고 근처 pc방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핸드폰이 울린다.
“영화보느라 못받았어요 제가 나중에 할께요.” 물론 유진이다.
전화를 접고 불이나케 커피숍으로 뛰었다. 구석에 비즈니스 룸이 비어있다. 다행히 그곳이 안비었으면 밖에 있을 생각이었다. 커피를 주문하고 노트북을 폈다. 커피가 오고 나는 도청기를 켜고 귀에 이어폰을 꽂았다. 주변의 잡음과 함께 아내와 그녀의 소리가 들린다. 꽤 큰 커피숍이고 아내와 그녀는 입구에 앉을 터이니 내가 보일린없다.
.
.
“여기 앉아요 언니”
“응”
물이 왔을 터이고 이내 주스와 커피를 시킨다.
“영화 별루였지요? 언니”
“그러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애들이 너무 착하고 귀엽다는둥 가게일하는게 쉽지않다는둥 이야기를 하다 유진이 말을 꺼낸다.
“언니 왜 가게 이름이 **네포차인지 알아요.ㅋㅋ”
“그러게” 아내는 속으로 생각할것이다. 전에 내가 그집 아짐이 **네 자주가나 하며 웃었으니까..
“언니 혹시 sora.net 알아요?”
“응 으응” 당연히 말하기 좀 그럴것이다.
이 커피숍은 테이블이 높지않다. 의자는 푹신해 뒤로 기댈수 있어 편하지만 테이블은 낮은편에 속한다. 이제 유진이 은밀히 말할려는듯 엉덩이를 댕겨 바짝앉으며 손에 걸린듯 물컵을 칠것이다.
“어머! 어떻게 언니” 둘이 연식 당황하는 소리가 들린다.
유진이 손수건을 꺼내고 휴지와 함께 물기를 빨아 들일것이다. 어떻게 어떻게 하며 호들갑을 떨고 아내는 괜찮다며 이야기한다.
“언니 이리바 내..”
“아냐 아” 아내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린다. 잠시 둘의 침묵이 흐른다.
길지 않은 치마다 거기에 노팬티이니 물을 닦아주는척 하며 손을 집어넣으라 했었다.
“뭐야 언니 노팬티로 다녀?”
“아 아니 아니 그게”
“풉”
“아이 웃지마”
“아니 그게 아니고 잠깐만” 아마 주변을 둘러보는척 할거다.
“ㅋㅋ” 아내의 웃는 소리가 들린다. 유진이 치마를 쓸쩍들어 자기도 노팬티임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아저씨도 언니 이러고 다니는거 알어?”
“야 이게 남편이 시켜 이리된거야 시간도 없고 길에서 너를 만나 집에서 팬티입고 나올시간도 없었고” “넌 항상 그래?”
“아냐 언니 가끔.. 짜릿하잖아 언니는 안그래?”
“나도 그래 풉”
한번 터진 아내와 유진의 이야기는 점점 야한 수위를 넘나든다. 친해질려면 목욕탕 가라는 말이있다. 이들에게 노팬티였다는 동질감 만큼 벽을 허물기 쉬운일이있을까? 목욕탕 10배쯤 될려나…
“아 왜 아까 **넷 나두가”
“어머 언니도”
“응 가끔 야설도 올려 남편은 모르지만” 모르긴 뭘 다알고 있는데..모른척 할뿐이다. 얼마전에는 다른사람인척 쪽지도 보냈었다.
“그래 난 사진 올렸는데 ㅋㅋㅋ”
“진짜”
“응” 급속도로 친해지는게 느껴진다.
“난 그건 못하겠더라”
“언니 야설 읽어보고 싶다. 작가명이 뭐야?”
“말해도 되나?”
“아이 언니는”
“영영이야 닉으로는 이름 그대로 쓰고 흔한이름이잖아 그래서 이쁜지희”
“그렇구나”
“넌?”
“응 글이 아니라 사진이라 좀 부끄러운데..”
“야 부끄럽긴”
“온몸승부에서 닉네임검색으로 bibib치거나 제목으로 돌배치면돼”
“오늘 봐야겠네 깔깔깔”
“언니두 참” “아저씨 한텐 말하지마 나 장사 못해 꼭”
“걱정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