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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그 남자-2

totogun 0 10

그 남자-2

 

일상에 자극이 필요하던 나에게 옆집에 신음소리는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다.

밤이면 밤마다 소리가 들려오고, 그때면 내 몸도 점점 뜨거워진다.

자세히 들어 보면 야동을 보는 것 같다. 기모찌나, 다스케데, 이따이, 일본어가 들려오는 걸 보면.

옆집 남자는 정력이 좋은 건지 밤마다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하는 것 같다.

아니면 심각한 변태이던가.

며칠 전부터 계속 그 소리에 나도 모르게 자위를 하고 있는 나 자신.

클리토리스를 사부작사부작 만지면서 소리에 집중할수록 옆집 남자의 얼굴이 떠오른다.

지금 옆집 남자도 자위를 하고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야동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벌써 끝나 버린 걸까?

조금만 더 틀어 주지. 조금만 더하면 나 역시 느낄 수 있었는데.

여기서 그만두기 싫다.

손가락을 구멍에 안에 넣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일수록 애액이 넘쳐 흐른다.

"아."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손가락 보다는 남자의 자지가 좋지만, 지금의 나에게 남자도 없고 그럴만한 대용품도 없다.

오늘따라 이상하게 손가락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무언가 더 강한 자극이 나에게 와 줬으면 좋으련만.

점점 그럴수록 화가 난다. 조금만 더하면 되는데 야동을 꺼버린 옆집 남자가 야속하기만 하다.

얼마나 열을 받던지 발바닥으로 벽을 차버렸다.

그것에 반응하는 것일까?

다시 들려오는 신음 소리에 귀가 솔깃하면서 흥분이 배가 된다.

드디어 절정에 이를 수 있다는 생각에 손가락을 깊게 넣고 휘저어 본다.

더 자세히 듣고 싶다. 일어나 귀를 벽에 대고 다리 하나를 티브이 다이에 올려놓고 자위하면서 그 소리에 집중한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오르가즘을 느낄 것이다.

그렇게 느끼는 순간, 또다시 멈춰버린 신음 소리.

짜증 난다.

씨발놈이란 생각이 저절로 든다.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혹시 다시 들려올지 모르니 귀를 벽면에 붙이고 기다려 본다.

어? 근데 이건?

남자의 거친 호흡 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이건 남자가 자위를 하는 소리다.

그렇게 판단이 되자 남자의 자위하는 소리는 처음 들어 보는 것이라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리카락이 일어서는 느낌이 든다.

남자의 신음 소리가 이렇게 가까이 들려오니 나 역시 미치겠다.

식지 않은 흥분이 날 더 미치게 만든다.

"아.."

나의 신음 소리가 힘이 된 것일까? 남자의 신음 소리가 점점 더 커진다. 내가 듣고 있다는 걸 아는 것일까?

생각하니 더 미치겠다.

점점 수위가 올라갈수록 신음 소리는 더욱더 또렷하게 들려온다.

이 남자의 신음 소리가 애간장을 태운다. 나 역시 이제 더 이상 감출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손가락이 움직일수록 신음 소리가 커지고 이 남자가 듣고 있단 생각에 애액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다리 사이로 흘러내린다.

남자의 신음소리가 이렇게 섹시한지 처음 알았다.

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고, 지금 이 남자가 나와 같이하고 있다는 생각에 다리가 후들거린다.

온몸이 흔들릴 정도로 자극이 심하다.

이제 곧 난 내가 원하는 절정을 맛볼 것이다.

팔이 아플 정도로 힘들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아! 조금만 더. 그래. 그렇게 조금만 더. 해 버릴 거야!"

소리를 너무 크게 지른 것 같다.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큰소리를 낸 것이다.

부끄럽다. 이 남자도 들었을 것인데, 그래도 이 느낌이 좋아 빠져 버릴 것 같다.

이 남자의 신음 소리 날 미치게 만든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렸지만, 기분은 좋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퇴근 시간, 그 남자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되었다.

이 남자가 눈치를 보는 게 느껴진다. 무언가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안절부절못하는 게 귀엽다.

나도 창피한데 이 남자도 창피하겠지. 바닥만 내려다보게 만드는 이 순간이 싫다.

그저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잠깐이면 이 순간이 지나가겠지.

엘리베이터가 1층에 정지하고 3층을 누르는 손이 떨려온다.

이제 방법은 없다. 가는 데까지 가보자.

3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내가 먼저 내려고 그가 따라온다.

겁이 난다, 이 남자가 날 덮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진다.

서둘러 번호 키를 누른다.

그 남자 역시 번호 키를 누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너무 지나쳤나?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 남자의 모습이 보고 싶다.

고개를 살짝 돌려 그을 바라보았을 때 그와 눈이 마주친다.

근데 왜일까? 내가 눈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이 남자를 바라본다.

그 또한 내 눈을 피하지 않는다.

무언가에 홀린 듯 이 남자의 얼굴이 내 눈에 들어온다.

작은 눈과 코와 입 얼굴 형태까지.

그렇게 잠깐 우리는 얼굴을 확인한 것이다.

서둘러 집안에 들어오지만, 가슴이 마구 뜬다. 휴. 내가 무슨 짓을.

아 씨. 쪽팔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의 얼굴이 또렷하다.

만약 그가 날 싫어한다면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될 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지금처럼 스트레스가 쌓이면 발로 벽을 차면서 그와 같이 자위하는 방법 외에는.

한창 자위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미치겠다. 지금 전화하는 사람은 그 새끼뿐일 것이다.

짜증은 나지만 그래도 정이 있는지라 전화를 받는다.

발신 제한 번호 표시다.

미친놈. 그렇게 하지 않아도 그냥 받을 텐데 웬 발신 제한으로......

"여보세요!"

이 목소리 누구지? 그 새끼가 아니다. 그리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별 희한한 놈이네. 근데 누구지? 그러고는 전화를 끊어 버린다.

기분이 잡친다. 그냥 자 버려야겠다.

며칠 후 또 발신 제한으로 전화가 온다. 받지 말까 하다가 받아 보기로 했다.

"여보세요!"

며칠 전 그놈이다. 짜증이 밀려온다. 목소리로 들으면 성인인데 그렇게 할 짓이 없나?

욕을 하고 싶지만 무슨 말 하는지 듣고 싶은 것은 왜일까?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누군데 전화하셨죠? 절 아세요? 알지 못하면 전화하지 마세요."

"제가 그쪽을 알고 있다면 전화해도 된다는 겁니까?"

미친놈. 네가 날 어떻게 알고 있는데 아는 척이야. 화가 난다.

무시하듯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다음 날 또 발신 제한으로 전화가 온다.

욕이라도 해주려고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어제 전화한 놈입니다. 당신을 알고 있다면 전화 받아주실 겁니까?"

진짜 어이없다. 이 자식이 진짜 날 알고 있는 거야 뭐야?

말하기도 싫고 이제 무섭기도 하다.

어떻게 내 번호를 알고 있지?

우선 그게 더 궁금하다 날 어떻게 알고 있는지.

"대답해 주세요. 알고 있다면 전화 통화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절 아시죠?"

잠깐 정적이 흐른다. 거봐 알지도 못하니 간 말도 제대로 못 하지.

더 이상 상대해 줘야 나에게 장난만 칠 것이다. 내가 한심하다.

"저에게 말할 시간을 주세요. 지금 당장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을 조금 더 주세요."

이 남자 말 한마디 한마디에 매너가 좋은 사람처럼 느껴진다.

수줍어하면서도 말하는 게 나에게 피해 줄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 손해가 되지 않는다면 전화 정도야 상관없겠지.

"네. 결정 나시면 다시 전화해 주세요."

나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지금 내가 이 남자를 허락한 것 아닌가?

왠지 무섭기도 하고 웃음이 나온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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